여행자 설사를 치면
"여행 중 하루 3회 이상 무른 변이 나오고 오심, 구토, 복통, 발열, 혈변 중 하나 이상의 증상을 보일 경우 여행자 설사라고 합니다. 여행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30~70%의 여행자가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여행자 설사의 80~90%는 세균성 감염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
라고 나온다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설사가 시작되고 하루에 3~4번은 화장실을 갔던 거 같아서 뭘 먹기가 무서울 정도였다(물가가 비싼 동네라 그나마 다행이었을까.. 한 곳에 오래 머무는 일정이라 다행이었을까...)
하루는 하예 완전히 숙소 안에만 있었는데, 그날 이후로 조금씩 나아지는 거 같았다. 가지고 갔었던 지사제는 한 통(2알씩 4번정도) 을 다 먹어도 효과가 없는 거 같았지만 현지 약을 처방받아서 먹지는 않았다. 그냥 조심하면서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물 많이 마시고 했다
아마 다른 지역에서 얼음만 그냥 씹어먹고 했던 게 문제였던 거 같다.. (한 번도 여행자 설사에 걸려본 적이 없어서 당황스러웠지만...) 외국에서 얼음만 함부로 씹어먹지 않는 거로.. 다짐했다..)
산티아고가 조심해야 하는 지역이라고 들어서 안전하다고 하는 동네에 숙소를 잡았다. 확실히 시내(센트로)에서 거리가 좀 있어서 이동하는데 지하철(메트로)로 30-40분은 항상 걸렸던 거 같다

숙소는 산티아고 지하철 기준으로 빨간색 노선 Hernando de magallanes 역 근처였고(도보 5분), 도분 5분거리에 대형 마트(santa isabel/산타 이사벨)도 있고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였다
산티아고는 bip!이라고 하는 지하철 교통카드가 있어야 더 잘 돌아다닐 수 있다(진짜 매일 썼던 거 같다. 카드 값, 충전 비용 따로 받는데, 2인 기준 3천씩, 4-5일 동안 2-3번은 충전했던 거 같다)

산티아고 물가가 비싸서, 시장에서 장을 보고, 요리해 먹고, 칠레에서 꼭 먹어보고 싶었던 것들, 과일(그냥 해외 가면 과일을 많이 먹어야 될 거 같은 느낌), 칠레 해물탕이라고 하는 빠일라 마리나(pila marina), 을 사 먹었었다
(빠일라 마리나는 진짜 기대하지 않았는데, 엄청 맛있었다. 홍합탕, 해물탕과 비슷해서 더 맛있었던 거 같다)
아! 산티아고에는 한인타운(지하철 역puente cal y canto)이 있어서 그곳에서 한식 먹었었다(한인 마트도 많고, 한인 식당도 진짜 많다) 특이한 거는 현지인, 외국인도 진짜 많아서 신기했던 거 같다
"서울"이라는 한식당 갔는데 맛있었다. 한국인인 거 아시고 물 1L를 그냥 턱 주셔서 약간 감동했달까...

한인타운에서 조금 걸어서 내려오면 아르마스 광장(핫도그 거리가 있다고 해서 핫도그 거리에서 핫도그 한번 쯔왑!, 사실 아이스크림, 젤라토 줄이 진짜 길어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항상 사람이 많아서 실패), 중앙시장(구경하고 사진 찍으려고 들어갔었는데, 다들 갑자기 말 걸고 자기 가게에서 밥 먹으라고 정신이 없어서 얼른 나왔다)이 있는 센트로로 올 수 있다
한인타운, 한인마트, 중앙시장, 빠일라 마리나 말고는 딱히 끌리는 곳이 없어서 하루 날 잡아서 근교인 발파라이소와 비냐델마르도 다녀왔다

발파라이소(벽화마을이라고 알려져 있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있다고 알고 있다)와 비냐델마르에 가려면 산티아고 지하철역 universidad de santiago역에서 연결된 버스터미널에서 turbus(시외버스)를 타고 2시간 정도 가면 갈 수 있다. 인터넷으로 예매할 수 있지만 현장 발권해도 충분할 거 같아서 시간만 확인하고 시간에 맞춰서 현장 발권했다
(지하철역에 연결된 버스터미널 앞에 커피숍이 있길래 갔더니, 줄서서 커피주문하면 주문종이를 준다. 그 후 커피 내리는 직원에게 가서 그 주문종이를 보여주면 그거에 맞게 음식과 커피를 준다.. 엄청 비효율이라고 생각하면서 신기했다)

터미널 역에 내려서 plaza sotomayor(플라자 소토마요르/소토마요르 광장)을 찾아서 가다 보면 콘셉시온 언덕, 베야비스타 볼 수 있다.
소토마요르광장에서 칠레 호떡이라고 하는 소빠이삐야(sopaipillas)가 있어서 먹어봤는데... 음.. 개인적으로는 입맛에 맞지 않았다(한국에서 먹은 호떡이 훨씬 훨씬 맛있었다. 그냥 밀가루 반죽해서 튀긴 거 먹는 맛이었다)
이왕 발파라이소 온 김에 비냐델마르도 가보자! 라고 해서 efe(지하철/bip! 카드 안된다고 해서 다시 카드사고 충전했다. 카드사는 비용이 더 비싼 거 같다..)를 타고 비냐델마르(해운대 같은 느낌, 낚시하는 장소도 있다)도 다녀왔다


위험한 지역이라고 하지만, 조심히 다니고(소지품은 항상 몸쪽으로, 핸드폰 잘 확인하면서 촬영, 인적 드문 곳, 늦은 시간 조심) 하면 충분히 재밌게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도시라고 생각된다
++Patio bellavista/ barrio bellavista 는 재밌는 동네다!
funicular/푸니쿨라 라고 하는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이동수단도 탈 수 있고, 전망대 근처에 동물원이 있어서 가족들도 진짜 많이 온다. 전망대에서 실컷 구경하고 사진 찍고 내려오면 patio bellavista/ barrio bellavista를 구경할 수 있는데 홍대, 건대 같은 느낌의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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