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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A TRIP

칠레, 파타고니아 3박 4일 트레킹

by @zoey.ha 2023. 4. 19.

내 인생에 다시없을,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 3박 4일 트레킹 

어디선가 이런 글을 본 적 있다 
"2004년 선정한 지구상의 10대 낙원 중 하나인 칠레의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태고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공원, 남미 여행을 계획했을 때부터 기대되고 무서운 곳 중 하나였다(3박 4일 도보 여행을 위해 산장을 예약해 놨었고, 그 산장이 연락이 아주 안 되기로 유명하고 인터넷, 전화가 되지 않으며, 4월에는 춥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처음에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이 파타고니아인 줄 알고 찾아봤었더니,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은 칠레의 마가야네스 지역에 있고, 마가야네스 지역은 파타고니아의 일부다. 파타고니아는 칠레와 아르헨티나가 공유하는 남아메리카 대륙의 끄트머리 지역을 말한다 "
라고 한다 
 

산티아고에서 비행기를 타고 푸에르토 나탈레스(PUERTO NATALES)로 갔다(정말 정말 작은 공항이었다. 경비행기 타고 간 줄 알았다.. 내려서 숙소까지 택시로 15-20분 정도/ 5천 페소 정도였던 거 같다)
 
숙소는 호스텔인, HOSTAL BAQUEDANO에 예약했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고 주인님도 정말 친절하고 좋았다(도보 여행 끝나고 하루 더 예약했다)
호스텔에 하루만 예약하면 짐 맡기는데 돈(5천 페소정도였던 거 같다)을 내고, 2박 이상 예약하면 짐 맡기는 게 공짜였다 
 

대부분 호스텔에 큰 짐을 맡기고 작은 짐과 도보 여행을 위한 임대한 장비, 먹을 간식(많이 샀다고 생각했는데, 좀 더 많이 샀어야 했고 짠맛, 단맛 등 다양한 맛 간식을 들고 갔어야 했다)을 들고 간다 
 
(도보 여행을 위한 장비 임대는 "TURISMO TERESA" 테레사에서 장비 대여했다. 
 

헤드랜턴, 폴대 만 빌렸다 
(침낭, 스포츠타올, 캠핑용 머그컵, 양말, 트레킹화, 5-6KG 정도 짐을 넣을 수 있는 등산가방, 간식, 페트병, 손전등, 핫팩 5-6개, 담요, 판초, 슬리퍼, 속옷, 옷, 우비, 발열식량, 개인수저, 세면도구는 전부 가져갔다)
 
숙소에 짐을 풀고 버스터미널로 이동( TERMINAL RODOVIARIO) 여기서
 

라구나 아르마가(LAGUNA AMARGA)/ 국립공원 입장권 사는 곳과 
푸데토 (PEDETO)/ 파이네 그란데 산장 쪽으로 갈 수 있는 배, 선착장 있는 곳으로 가는 왕복 버스 티켓을 사고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와서 씻고 잤다. 
 
호스텔에서는 아침식사가 제공해 주는데, 아침 7시 이전에 일정이 시작되면 화이트보드에 몇 시에 몇 명 아침 싸달라고 적으면 아침에 나갈 때 들고나갈 수 있도록 싸준다(요거트, 과자, 햄치즈 빵, 작은 오렌지주스 등이 들어있다)
 
버스 티켓은 아침 7시 
 
다음 날 아침 5:30분, 호스텔 주인님이 지금 6시 30분이라며 일어나라고 깨운다 
(왜지? 지금 5시 30분인데, 1시간이 일찍 깨우네...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한 30-40분 정도 더 자고 알람에 맞춰서 일어나 신나게 아침 식사를 가지고 나갈 생각으로 나가서 HOLA! 호스텔 주인님에게 인사하니 본인 핸드폰 시계를 보여준다 
 
"아침 7:18"
응? 왜? 이상하다.. 내 핸드폰 시계는 아침 6:18 
서로 핸드폰 보여주면서 이상하다... 호스텔 주인님은 버스 7시 얼른 가라고 재촉한다. 버스터미널에 가보니 이미 벌써 버스는 떠났다 
 
알고 보니, 푸에르토 나탈레스가 산티아고보다 1시간 더 빨랐다(핸드폰 시계 설정에는 산티아고, 푼타 아레나스, 이스타 섬은 있지만 푸에르토 나탈레스는 없어서 인지를 못한 거 같았다.. 이럴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 푼타 아레나스로 설정하고 다녔었다... 이때 이후로 시간 트라우마..)
 
택시를 타고 갈까 했지만, 택시비 너무 비싸서 포기(버스비의 4-5배 정도 비싸다)
다음 버스인 12시로 버스 예매하고 다시 호스텔로 복귀 
 
버스를 다시 예매하다 보니, 어제 산 버스 티켓이 비싸.... 다 물어보고 살걸...
**BUS-SUR를 사길!! 싸고 티켓창구가 열려있는 시간도 다른 곳보다 길다 
 
버스 놓쳤다고 설명하고 아침 식사를 하고 쉬다가 다시 버스 터미널로 가서 LAGUNA AMARGA/라구나 아마르가 로 출발! 
라구나 아마르가에서 내려서 국립공원 입장권 티켓을 사고 다시 같은 버스 탄 후, PUDETO(푸데토/배 타는 산장)으로 출발!
 
아침에 버스를 놓쳐서 배 시간도 애매해져서 다시2시간 정도 선착장 앞 커피숍에서 대기..(이때부터 바람이 장난 아니었다..)
 
드디어 오후 6시! 배 타는 시간, 배 안에서 각 2500페소씩 내고 타고 내리면 맨 처음 산장 예약해 놓은 SECTOR PAINE GRANDE(파이네 그란데 )에 도착한다 
 

산장 예약이 왜 힘들고 환불, 변경 예약이 왜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지 알았다. 일단, 전화, 인터넷 사용하기 정말 힘들고 인터넷은 시간당 8천 원(한국돈으로), 10시간에(2-3만 원/한국돈) 정도 되었고, 숙소 안의 방, 침대, 화장실 수가 충분하지 않았다(1층에 화장실 1개, 2층에 화장실, 샤워실 3개씩 있다)
 
숙소는 2층짜리 벙커침대 6-8개 정도 있고, 이불은 없다. 식사는 미리 숙소 예약할 때 같이 하거나 현장에서 결제할 수 있다 (국립공원 내에서는 현금은 받지 않고 전부 카드 사용했다) 
 
4월은 정말 춥다고 해서 산장 예약(파이네 그란데/프란시스/칠레노)하고, 식사는 예약하지 않았지만 파이네 그란데 숙소 저녁 식사가 괜찮은 거 같아서 현장에서 카드로 결제해서 밥 먹고 씻고 바로 취침(아침에 늦게 출발해서 그레이 빙하는 못 봤다)
 
숙소 예약은 트레킹에 맞춰서 
SECTOR PAINE GRANDE -> FRANCES (CUERNOS산장이 더 좋다고 들었지만 4월이 되면서 산장이 문을 닫아 1-2달 전에 FRANCES로 변경되었다는 메일을 받았었다) -> CHILENO
 

비바람이 수시로 온다고 우비 입고 다녀야 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 
 
맞다!! 진짜 비바람이 수시로 온다. 바람은 정말 세서 두 다리 잘 땅바닥에 잘 붙어있어야 한다. (우비는 사실 바람에 자꾸 날아가서 시야에 방해되어 나중에는 그냥 우비는 돗자리용으로 사용했다)
 
하루에 7-8시간씩 오르막길, 내리막길, 평지, 돌길, 늪길, 숲길, 돌길, 말똥 길, 모래길, 얼음 돌길, 진짜 별의별 길들을 다 걷게 된다(중간중간 그냥 쉬어도 되겠다 하는 곳에 그냥 앉아서 쉬고 간식 하나씩 먹고 그랬다)
(다들 여분의 옷을 가져와서 갈아입고 했지만, 그 정도의 가방의 여유가 없었다) 
 
움직일 때는 추운지 모르다가 산장에 도착해서 조금 땀이 식거나 샤워할 때, 잘 때, 아침 에는 정말 추웠다(핫팩 안 가져갔으면 못 버텼을 거 같다. 3박 4일 동안 핫팩 5-6개 아주 야무지게 사용했다)
 
파이네 그란데 산장 : 2층 구조/ 1층 화장실 남녀 각각 1개씩, 뷔페, 휴게실 / 2층 벙커침대 있는 방 여러 개, 남녀 화장실, 샤워실 각각 3개씩, 방안 문 안쪽에만 콘센트 있고 나머지는 없음, 개인 사물함 있음/ 캠프 사이트랑 붙어있음(캠프사이트 화장실, 샤워실은 잘 모르겠음) 
 
프란시스 산장 : 산장음 돔 구조, 돔 안에 2층 층대 4개 (총 8개 침대), 2개씩 다른 쪽을 바라보게 되어있어서 프라이버시 조금 지킬 수 있음, 남여 화장실, 샤워실 각각 1개씩, 벽난로, 건식세면대 1개 , 침대옆 각 개인 콘센트 있음 / 캠프사이트와 떨어져 있음, 캠프사이트 화장실, 샤워실 캠프장과 거리 있음 
 
칠레노 산장 : 1층 구조/ 내외부 휴게실 및 레스토랑, 남녀화장실, 샤워실 각 3개씩, 2층짜리 침대 3개, 총 6개 사용하는 방 4개 정도(전체 방의 개수는 정확하지 않음) 레스토랑 쪽 난로 하나, 복도 가장 끝쪽에 난로 하나 (제일 추웠던 산장) / 캠프사이트랑 붙어있음, (캠프사이트 화장실, 샤워실은 잘 모르겠음)
 
산장 안에서의 음식은 정말 비싼데 샌드위치 5천 페소, 햄버거 1,3000페소, 게토레이 7,000페소, M&N초콜릿 3,000페소, 캔맥주 6,000페소...
물은 국립공원 내에 흐르는 시냇물을 먹으면 되고, 물을 담을 통만 가지고 가면 된다(남미에서 먹은 물 중에 국립공원에 흐르는 시냇물이 가장 맛있었다)
 
들 1L 정도 되는 보온병, 텀블러를 가지고 왔었는데, 따뜻한 물을 가지고 갈 수 있기 때문에 보온병, 텀블러는 꼭 챙겨갔어야 했는데, 몰라서... 가지고 간 캠핑용 머그컵으로 계속 따뜻한 물을 먹었던 거 같다(일반 머그컵은 달라고 하면 빌려준다)
 
3박 4일 일정이 끝나고 마지막 날!
 
칠레노에서 내려오면 HOTEL LAS TORRES(호텔 라스 토레스)를 지나서 10분 정도 길 따라 걸으면 평형으로 긴 하얀색, 투명 건물 하나가 있다 
그 건물을 통해 나가면 호텔 라스 토레스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가 있다. 그곳에서 LAGUNA AMARGA/라구나 아마르가 까지 데려다준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현금가, 약 2천-2천5백 페소였던 거 같다)
 

다시 라구나 아마르가(LAGUNA AMARGA)에서 푸에르토 나탈레스 버스 터미널까지 버스를 타고 내려가야 하는데 버스 티켓.. 예약을 저녁 8시에 해버렸네... 날리기로 결정하고 내려오는 버스 BUR-SUR 왔을 때 버스 기사님에서 돈 내고 타도 되냐고 물어보고 현금 내고 바로 타서 예정보다 일찍 내려왔다(현금가 2천 페소였던 거 같다/ 버스 예매 안 하고 온 다음 버스 기사님한테 물어보고 현금 내고 타는 사람이 많았다 )
 
너무 춥고, 너무 힘들고, 너무 비싸지만, 자연경관은, 일출은, 정말 이쁘다. 힘들어도 풍경을 보면서 버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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